액세서리 ‘화려한 진화’

액세서리 ‘화려한 진화’
2007년 8월 21일(화) 오후 7:41 [중앙일보]

미국에서 5월 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아이폰에 힘입어 신바람을 내는 업체는 애플 말고 더 있다. 바로 휴대전화•MP3 등의 주변기기(액세서리)를 만드는 벨킨이나 아이러브 같은 회사다. 이들이 내놓은 아이폰의 액세서리인 암밴드나 케이스는 아이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벨킨은 애플이 MP3 아이팟을 내놓은 2001년 말부터 케이스나 전용 스피커 등을 만들어 8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휴대전화나 노트북, MP3 제품의 맵시를 살려주고 기능을 보완해 주는 액세서리가 상종가다. 정보기술(IT) 제품의 액세서리는 처음엔 제품이 흠집 나지 않게 보호해 주거나 획일적인 컬러나 디자인을 바꿔주는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이제는 제품의 성능을 높여주는 액세서리가 적잖다. 더 이상 들러리 제품이 아니다. 액세서리가 이른바 ‘패셔놀러지(Fashion+Technology)’ 상품으로 진화한 것이다.

MP3는 원래 이어폰으로만 듣도록 만들어졌지만 최근엔 자동차 안이나 거실에서도 얼마든지 MP3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오디오처럼 쓸 수 있는 보조 스피커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 제품을 만드는 곳도 알택랜싱이나 JBL과 같은 내로라하는 오디오 업체들이다. 운동이나 등산을 하며 MP3를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암밴드나 가방, 의류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또 노트북PC의 받침대로 쓰이는 가방, PC의 열기를 식혀 주는 쿨러 제품도 있다.

제품에 따라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수 조원에 이른다. 그 중 MP3의 액세서리 세계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2조원 대에서 2010년이면 3조원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MP3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팟에 쓰이는 액세서리를 만드는 제조업체만 200개가 넘는다.

벨킨•아이러브 같은 세계적인 업체는 물론 국내 중소업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또 루이뷔통이나 구찌•프라다•크리스티앙 디오르 같은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IT 액세서리 생산에 뛰어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품도 나왔다.

신세계 백화점의 액세서리 전문매장에서 팔리는 구찌의 소가죽 MP3 케이스는 52만원으로 웬만한 MP3 가격의 두 배지만 들여놓기가 무섭게 팔린다.

아이러브의 국내 총판인 (주)큐로컴의 정진만 이사는 “디자인이나 컬러를 맘대로 바꿔 개성을 뽐내려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액세서리 명품족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시장이 예상 밖으로 커지자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IT업체들도 액세서리 개발에 팔을 걷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외 중소기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MP3• 휴대전화•노트북의 액세서리를 개발 중이다. 삼성은 중소기업이 개발한 액세서리에 대해 품질 인증서를 붙여 공동판매하기로 했다. 레인콤은 독자적으로 MP3 아이리버의 액세서리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벨킨의 이혁준 총괄 이사는 “좋은 액세서리가 많이 나오면 관련 제품이 더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J-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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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仁谷 | 2007/08/24 13:46 | News-IT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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